2007년 10월 4일 목요일

좌뇌를 정지시켜라..

여하튼 가장 우선으로 가능한 한 많은 소리의 양에 당신의 귀를 노출시켜라. 그러나 소리의 양을 확보할 때 주의 할 점이 하나 있다. 좌뇌를 정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인간에게는 좌뇌와 우뇌가 있다. 좌뇌는 주로 기억과 논리적 이해를 요하는 작업에 사용된다. 또한 좌뇌는 마치 벽돌을 하나 하나씩 쌓아가면서 집 전체를 만들어 가는 것처럼 부분 부분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작업을 축적시켜 전체를 만들어 가는 작업에 사용된다. 좌뇌는 부분적인 것 하나 하나씩 이치를 따지거나 작고 사소한 것까지 기억하고 이해하는 것에 주로 사용된다. 반면에 우뇌는 주로 한 눈에 대량으로 정보를 한 장의 완성된 그림처럼 입력 받는 작업에 사용된다. 지금까지 한국의 영어교육은 주로 우뇌의 작용보다는 단어 하나 하나를 외우고 문장 하나 하나를 외우고 문법 하나 하나를 자세히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머리 속에 축적해 가는 방식의 좌뇌작용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았다. 때문에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좌뇌활용에 익숙해서 문법을 잘 이해하고 외우는 사람, 단어를 많이 외우고 있는 사람, 문장을 많이 외우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물론 시험도 이런 것들을 측정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영어능력은 단지 책을 해석하는 수준의 영어에는 유리할지 모르지만 영어로 의사소통을 자유롭게 하는 데는 도리어 장애가 된다. 극단적인 예로 이런 좌뇌작용에만 치우친 영어학습에 익숙한 한국학생들은 주로 영어소리를 들으면 가장 먼저 우뇌를 사용해 소리 그 자체를 전체적으로 들으며 머리 속에 소리를 이미지로 찍는 것보다는 자신도 모르게 좌뇌에서 단어 하나 하나씩 문장의 구조 하나 하나씩 부분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하려는’ 충동을 반사적으로 느낀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이런 식으로 좌뇌가 작동을 한 번 시작하면 우뇌가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게 되어 결국은 한 순간에 영어소리가 들리지 않으면서 머리가 ‘멍~’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실제로 동경 의과대학의 교수들의 연구에 의하면 어떤 특정한 형상이나 소리를 해석함이 없이 ‘그림’을 찍듯이 그 자체로 기억을 할 때는 우뇌가 작용을 한다고 한다. 특히 서양인의 경우 음악은 물론 개 짖는 소리나 벌레가 우는 소리 혹은 기계작동 시에 나는 소리들까지를 이런 식으로 모두 우뇌를 통해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음악을 들어도 가사에 중심이 되어 이해와 암기에 신경을 쓰면 좌뇌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가사가 아닌 가락이나 화음 등의 이미지적 요소에 중심을 두면 우뇌가 활발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우리가 앞으로 시도할 영어소리를 듣고 이를 ‘그림’으로 인식하는 작용은 지금까지 우리가 영어공부를 할 때 주로 사용했던 좌뇌가 아니라 우뇌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것이 과학자들에 의해 입증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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